MLB닷컴 “류현진, 홈에서는 약한 복서, 원정에서는 사이영상 수상자”

입력 2014-04-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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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유독 홈에서 부진한 류현진(27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현지 언론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홈에서의 시즌 첫 승을 노렸던 류현진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선발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되며 시즌 2패를 기록했다. 그는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포함) 6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원정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으로 강한 그는 다저스타디움에만 오면 무승 2패, 평균자책점 9.69로 부진한 기록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에게 집 같은 곳은 없다’는 제목의 기사로 류현진의 경기를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혹은 다저스타디움 오르간 연주자 헤플리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틀림없다”며 “올 시즌 도무지 여기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홈에서 유독 부진한 류현진을 언급했다.

이어서 “류현진의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이상한 모습 때문에 다저스는 여전히 팀 통산 9999승째에 머물러야 했다”며 “류현진이 9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모두 실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류현진의 홈ㆍ원정 차이가 비정상적일 정도”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호주부터 피닉스를 거쳐 샌디에이고까지 감탄할 만한 실력을 선보였으나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마치 폭풍 속의 휴지처럼 약했다”며 “이제 미네소타, 마이애미, 워싱턴 등 원정 10경기를 치르는 만큼, 류현진으로서는 비행기 자격증이라도 따 하루라도 빨리 동부로 넘어가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MLB닷컴은 홈에서의 류현진을 링 위의 약한 복서에, 원정에서의 류현진을 사이영상 수상자에 비유하며 류현진의 홈ㆍ원정 경기력 차이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는 7승 4패 평균자책점 2.32를 거뒀고, 원정에서는 7승 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해 홈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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