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내놓은 ‘2013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총 소득은 3452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농가 2600가구, 어가 1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항목별로는 농업소득은 9.9% 증가한 1003만5000원이었다. 이는 작년 기상호조로 작황이 좋아 농작물 소득이 늘어난 데다 계란과 우유 가격이 올라 축산수입이 크게 증가한 결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실제 농작물수입이 2012년보다 5.5% 증가했고, 축산수입은 45.1%나 급증했다.
농업외 소득은 1570만5000원으로 15.6%이라는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비경상소득과 이전소득은 294만원, 584만4000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8.7%, 4.1% 증가했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은 29.1%로 전년 수준이었지만 농업 외 소득의 비중이 45.5%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농업 외 소득 중에서는 급료수입, 농업노임 등 사업 외 소득이 115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9.8%나 증가했다. 농산물가공업, 농업서비스업 등에 의한 겸업소득도 5.4% 늘어난 418만2000원이었다.
작년말 기준 농가의 평균 부채는 2736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0.4% 소폭 늘었다. 용도별로는 전체의 42.8%를 차지하는 농업용 부채가 전년대비 10.7% 감소했으며 가계용은 28.2%의 비중을 차지하며 10.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농가 경영주의 부채가 평균 5135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911만9000원)보다 5배 이상 많았으며 40대의 4545만5000원과도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농가의 가구당 가계지출은 3026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10.1% 크게 늘었다. 이는 연금 및 사회보험납부금과 가구간이전지출 등 비소비지출이 17.5%나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에 반해 농가 소유 자산은 유동자산이 28%나 줄어 전년 대비 1.8% 감소한 4억58만원을 기록했다.
어가의 가구당 총소득도 지난해 3858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어업소득은 방사능 오염 우려에 따른 수산물 소비위축의 여파로 전년 대비 5.1% 감소한 1853만8000원을 기록했다. 어업 외 소득(14.8%), 이전 소득(11.4%)은 늘었다. 어가의 가계지출은 280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5.3%, 어가의 자산도 2억9846만2000원으로 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