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구조 당국이 사용을 불허했던 해난 구조 장비 '다이빙벨'을 몰래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에 따르면 세월호 생존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경 측은 A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몰래 투입했다.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로 해난구조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구조 작업에 이를 제안했었다.
이종인 대표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 가족들이 '(다이빙벨을)구조 작업에 투입하라'고 요구하자 이를 끌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으로 갔지만 구조 당국은 안전 우려가 높고 기존 작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경이 다른 곳으로부터 다이빙벨을 빌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몰래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해경이 A대학에 다이빙벨을 빌려 몰래 투입했다는 보도가 사실일 경우 구조 당국이 정부 주도 구조 작업을 위해 고의적으로 다이빙벨을 거부한 것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 한 번 더 죽이는 꼴 되는 것이고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있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침몰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수중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게 하는 장비"라고 소개했던 이종인 대표는 구조 당국의 다이빙벨 투입 불허 소식에 끝내 눈물을 보이며 팽목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