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3세대에 걸친 ‘환경차 라인업 전개 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환경차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17일 경기도 용인시의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출시로 2020년까지 환경차 시장에서 일류 브랜드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같은 ‘친환경 전략 로드맵’을 기초로 3세대로 구분한 ‘환경차 라인업 전개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급 및 차종 확대, 전기차(EV) 주행거리 확대 개발, 수소연료전지차(FCEV) 기술 선도 등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본격 친환경차 시대를 알리는 1세대(2009년 7월~2013년 11월)는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 블루온·레이 전기차, 쏘나타·K5 하이브리드 출시로 요약된다.
이번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출시로 대표되는 2세대(2013년 12월~2015년)는 그랜저·K7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출시로 라인업이 더 다양해졌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부터 진화된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이며 3세대 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환경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그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7940만대의 완성차 가운데 환경차는 2.1%를 차지했으며, 2015년에는 2.9%, 2020년에는 7.6%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환경차 판매량은 174만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총 6만 대의 환경차를 판매, 글로벌 환경차 판매실적 5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그랜저 HEV, 올해 4월 투싼 FCEV에 이어 내년 쏘나타 PHEV 출시로 2세대 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날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현대차는 환경차 개발 역사가 짧지만 이를 역전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대비하고 있다”며 “투산 수소연료전지차를 시작으로 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을 낮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