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가 간편결제서비스인‘스마트페이’를 종료하고 독자 개발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명칭은 ‘모비페이’로 하나SK카드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의 브랜드명을 ‘모비’로 통일하는 브랜드 체계화 전략을 수립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지난 2012년 부터 애플리케이션(앱) 방식의 스마트페이(Smart Pay)를 이용해 왔지만 이달 말 개발 및 운영을 맡아온 ‘(주)원’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독자 결제솔루션을 도입키로 했다. ‘모비페이’는 현재 임직원 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 중이며 4월 중순 내 안드로이드마켓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페이는 이강태 전 사장 재임시절 모바일커머스 강화 전략 차원에서 도입한 솔루션이다.
이강태 전 사장은 취임시 스마트폰에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페이를 보급해 모바일카드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당시 온라인 전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스마트페이가 최초였다.
하지만 지난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4개 카드사가 앱형 모바일카드인 ‘앱 카드’를 공동 개발해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
스마트페이도 앱 기반의 결제방식이지만 결제시마다 휴대폰 인증을 새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경쟁 카드사들의 앱 카드는 처음 앱을 설치할 때 한번 카드 등록을 하면 이후에는 자기인증 절차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이뤄져 간편하다.
이에 따라 하나SK카드도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결제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솔루션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여러가지 결제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모비페이’로 통합 출시한다”면서 “통합 모바일 브랜드를 만드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