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양한류시대를 열고자 천년 전 해상왕 장보고가 개척했던 해양실크로드 바닷길 복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4월 1일 오전 경주 힐튼호텔에서 동서 문물교류의 통로였던 바다 실크로드의 문화·역사를 재조명하고 관련국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펼쳐나갈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의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 해수부는 경북도와 한국해양대와 대장정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운영, 실크로드의 역사·문화 재조명, 글로벌 협력네트워크 구축, 관련 사업의 기록·홍보 등 크게 네 분야로 나눠 협력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활용하고 200여명의 대원으로 구성된다. 해양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 확산하고자 일부 대학생을 공모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탐험대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오만, 이란 스리랑카, 미얀마에 이르는 9개국 10개 항의 주요 거점도시를 탐험해 1000여년 전 신라의 동서 문물교류 통로로 이용됐던 바다실크로드의 가치를 되살릴 예정이다.
이를 학술적으로 뒷받침하고자 국제 학술회의를 열고 해양실크로드 사전·도록 편찬, 실크로드 거점지역과 문화교류 협정체결, 우호협력 기념비 설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양실크로드 다큐 제작, 백서·화보 발간, 대국민 홍보활동 등 다양한 기록·홍보 사업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 해양의식을 함양하는 일도 협약에 포함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손재학 차관은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을 통해 우리의 해양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한편, 관광·문화·역사를 융합한 창조적 해양산업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