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노예 조사현장
▲사진 = 연합뉴스
경찰이 또 다른 '염전 노예'를 찾겠다며 전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일부 염전 업주가 종사자를 빼돌려 여관에 피신시켰다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 섬 지역 염전 주인과 장애인 종사자는 경찰 단속이 시작되기 전 섬을 빠져나가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도 잇따라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신안 현지 주민 등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10일부터 염전 종사자 인권유린 실태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사실을 미리 안 일부 업주가 종사자를 데리고 섬에서 나와 목포 등지 여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 고령이고 혼자 살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주인이 데리고 나간 종사원은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고 식사는 물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염부라고 말했다.
경찰은 장애인 노동 착취 여부 등 전수조사와 함께 조사 개시 이후 떠도는 소문의 진위도 파악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별팀까지 꾸려 17일 현판식을 할 예정이며 염전 실태를 조사한 뒤 인권 침해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다음주까지 전수 조사를 마친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