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염전노예
장애인을 노예처럼 부려 파문을 일으켰던 전남 신안군 신의도 '염전 노예' 사건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신안군 염전 노예 비난 여론이 거세자 경찰이 뒤늦게 전수조사에 나섰다. 또 업주와 현지 경찰관 유착관계 감찰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예'가 생산한 천일염을 먹지 말자는 소비자 불신까지 겹치면서 '염(鹽) 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사건의 진원지인 신의도에서는 12일 소금생산자들이 '자정결의 대회'를 열었고 목포경찰과 신안군이 대책을 내놓는 등 강력한 근절 의지를 천명했다.
신안군은 인권침해 등 불법 사례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인권유린 행위가 드러나면 1회 6개월 영업정지, 2회 적발 시 허가 취소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신의도 소금 생산자들은 이날 신의중학교에서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종사자에게 폭언·폭행을 하지 않는 등 인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신안군 천일염생산자협의회는 이날 신안군청에서 이사회를 열어 노예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강력한 대응을 하자는 쪽과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자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한편 목포경찰, 고용노동지청, 신안군은 신의도 일대 염전에서 사흘째 종사자 인권 유린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 폭행, 임금 지급 실태, 장애인 고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사 시작 전 점검 계획이 알려져 문제 있는 종사자 입맞추기, 생활환경 개선 등 업주가 미리 손을 쓸 수 있어 단속의 실효성이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염전 담당 경찰이 염전에서 벌어진 노동 착취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감찰팀을 파견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신안군 염전노예 소식에 네티즌은 "신안군 염전노예, 근절대책 제대로 마련해라", "신안군 염전노예, 당신들이 직접 당해 봐", "신안군 염전노예, 정말 문제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