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전기차를 출시한다. 아울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주력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13일 인천 하얏트 리전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정도 이른 4월에 i3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기차 판매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약 1000대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0개 기업과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며 “아직 협력 업체와 최종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세부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i3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은 하반기에 선보인다.
김 사장은 수입차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입차가 한국에 들어온 지 20년이 지났고, 아직도 발전 단계에 있다”며 “20% 까지는 무난하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사장은 “지난해 BMW 3만3066대, 미니(MINI) 6301대를 판매했다”며 “올해 미니, 모터라드, BMW를 포함해 총 4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월 3400대 이상 판매하며 월간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며 “올해 뉴4시리즈 쿠페를 비롯해 1~7시리즈의 풀 라인업이 완성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BMW코리아는 올해 드라이빙센터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드라이빙센터는 올해 7월 완공 예정으로 인천 중구에 24만㎡(약 7만2000평) 규모로 설립된다. 드라이빙코스를 포함해 전시장, 교육센터, 체험관 등을 갖춘 자동차 종합 테마파크 형태로 출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드라이빙센터는 축구장 33개 크기에 이른다”며 “아시아 최초의 BMW 그룹 드라이빙센터로 체험, 신차전시, 레스토랑, 카페, 주니어 캠프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9000억원, 257억원, 16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따라 법인세는 80억~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