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대학 경쟁률 전년 대비 상승

입력 2013-12-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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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숭실대 큰 폭으로 올라…"하향안전 지원 경향"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험생이 2만여명 줄어든 가운데 중위권 대학의 절대적인 지원자 수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4일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홍익대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9.07대 1을 기록, 지난해(7.28대 1)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홍익대는 특히 다군의 경쟁률이 18.42대 1을 기록했고 이 중 38명을 모집하는 자율전공에 1052명이 몰려 27.6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숭실대는 5.63대 1로 지난해(3.77대 1)보다 1.5배가량 올랐다.

건국대는 이날 정시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쟁률이 8.78대 1로 작년의 8.59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부는 '다'군 예술학부 영화전공(연기)로 78.6대 1을 기록했다.

또한 화학공학과(26.5대 1), 화학과(23.75대 1), 문화콘텐츠학과(22.75대 1), 수학과(22.5대 1), 영어영문학과(22.5대 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21.83대 1), 생명과학특성학부(20.75대 1) 등 일부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20대 1을 넘었다.

또 서울과기대와 국민대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기대는 6.58대 1의 경쟁률(주간)을, 국민대는 1844명 모집에 9444명이 지원해 5.12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경희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세종대, 광운대는 소폭 하락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6.56대 1로 지난해(7.74대 1)보다 하락했다. 학과별로는 다군의 정보디스플레이학과가 8명 모집에 276명이 지원해 34.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중앙대 서울캠퍼스는 6.18대 1로 지난해(6.25대 1)보다 다소 하락했다. 학과별로는 의학부(6.13대 1), 경영학부 글로벌금융(9.0대 1), 생명과학과(7.43대 1),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극·연기(77대 1)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대는 843명 모집에 5천45명이 몰려 평균 5.98대 1로 지난해(7.99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학과별로는 다군의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가 10명 모집에 462명이 지원해 46.2대 1로 가장 치열했다.

서울여대는 767명 모집에 총 4천86명이 지원, 5.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경쟁률은 5.90대 1이었다.

세종대와 광운대는 각각 5.40대 1, 4.4대 1로 (지난해 5.72대 1, 6.01대 1)보다 다소 낮아졌다.

가천대는 정시모집 접수를 마감한 결과 1610명 모집에 1만498명이 지원, 평균 6.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1996명 모집에 1만4176명이 지원해 7.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작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총 수험생 수는 지난해보다 2만여명이 줄어들어 중위권 대학의 지원자 수는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홍익대, 숭실대 등의 상승폭이 크고 경쟁률이 낮아진 대학의 하락폭은 작았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고 작년보다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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