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과도한 영업비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3270만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2450만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10% 남짓이었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가맹 사업자에게 무리하게 영업비용을 떠넘기는 ‘갑의 횡포’가 여전하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 규모는 2억327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서비스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산업구조와 경영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통계조사를 실시해왔지만, 프랜차이즈 관련 통계를 개발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3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수리·개인서비스 2억2000만원, 숙박·음식점 1억9000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가맹점당 영업비용이 2억820만원에 달해 평균 영업이익은 2450만원에 불과했다. 이로써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10.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업비용은 도·소매(3억2570만원), 수리·개인서비스(1억9140만원) 순으로 많았고 영업이익의 경우는 수리·개인서비스(3060만원), 도·소매(29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7만5000개였다. 숙박·음식점이 9만9000개, 도·소매가 5만개로 전체의 84.8%를 차지했다. 종사자수는 5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역시 숙박·음식점(57.6%)과 도·소매(28.0%) 업종이 대부분(85.6%)이었다. 가맹점당 종사자수는 3.3명으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40조7683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비용은 36조478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조29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5%였다. 영업이익은 숙박·음식점이 52.2%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34.5%), 수리·개인서비스(6.6%)가 그 뒤를 이었지만, 영업이익률은 기타서비스업(14.4%), 숙박·음식점(11.8%), 도·소매(8.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