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김정주 NXC 회장이 유모차의 벤츠로 불리는 노르웨이 스토케를 5085억원에 인수,또한번 화제를 뿌리고 있다.
M&A 시장의 큰손으로 알려진 김 회장의 행보를 비춰보면 크게 놀랄일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레고 매매 장터를 인수하더니 이번엔 세계적 유모차회사까지 사들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각) NXC 투자전문 자회사 NXMH BVBA의 벨기에 지부에서 스토케 AS(스토케)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NXC와 스토케AS 측은 정확한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은 인수 규모를 약 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토케사는 스토케가문이 1932년 창업한 회사다. 현재까지 스토케 가문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전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서는 ‘강남 유모차’‘유모차계의 벤츠’라고 불리며 배우 고소영이 끌고다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글룹스, 인블루 등 국내외 게임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1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했고 올해는 레고 전문 거래사이트 브릭링크에 이어 스토케AS를 인수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임 회사가 연이어 이종(異種)인수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NXC 이재교 이사는 “스토케는 단순히 수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어린이를 위한 제품이 뭔지 고민하고, 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회사”라면서 “투자할 가치가 높고 회사방향이 NXC랑 잘 맞는 분야이기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토케는 유럽재정위기 이후 영업부진으로 지난 6월부터 매물로 나왔기에 김 회장이 투자를 했다고 알려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레고 마니아 였던 김 회장의 브릭링크 인수에 이어 유아용품 업체를 인수, 친(親)아동 문화 기업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교 이사는“유럽 투자회사 쪽에서 스토케의 회사 가치를 평가해 투자를 제안했고 이번건은 김 회장이 직접 진행한 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분야를 정해놓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하게 해외인수 기회를 살필 방침이다는 것이다.넥슨은 브릭링크에 이어 스토케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NXC는 넥슨의 최대주주이자 지주회사로 일본 상장사인 넥슨 재팬의 지분 61.7%를 보유하고 있으며 넥슨 재팬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김정주 회장은 NXC 지분의 48.5%를 보유,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이사는 NXC의 21.1%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