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내년 시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
AFC는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본부 집행위원회를 통해 내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국가별 쿼터를 배정했다. 결과적으로 K리그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4장이 배정된다.
K리그 클래식은 아직 시즌이 진행중이지만 AFC의 결정에 따라 4장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팀들이 모두 가려졌다. K리그는 K리그 클래식 1위부터 3위까지의 팀들과 함께 FA컵 우승팀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에 따라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 서울 그리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 스틸러스가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리그 순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위까지의 팀들은 3위 이상의 성적이 이미 확보된 상태다.
한국과 함께 4장의 출전권을 확보한 나라들은 일본, 이란, 사우디라아비아 등이다. 올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광저우 에버그란데)을 배출한 중국은 카타르 등과 함께 확정된 3장의 티켓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거쳐 1장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호주는 확정된 2장의 티켓과 플레이오프를 통한 1장이 추가되고 우즈베키스탄은 기본 1장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2장이 추가될 수 있다.
대회 운영에 대한 규정도 수정된다. 2014년부터 3년간은 4강전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분리돼 경기를 치르는 것이 그것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16강전까지만 동·서 아시아를 분리해 대회를 운영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동아시아팀과 서아시아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결승전에 진출하는 방법 뿐이다. 이와 함께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지는 결승전 방식 역시 2016년까지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AFC의 이 같은 결정은 서아시아 클럽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대회에서 4강에 오른 팀들 중 4강에 진출한 팀은 서아시아팀은 에스테그랄(이란)이 유일했고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레퀴야(카타르),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동아시아팀들의 벽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던 바 있다.
대회에 출전하는 K리그 팀들로서는 결승전까지 오르지 않는 이상 시즌 중 중동 원정을 떠나는 일은 없어진 셈이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클럽들과 4강전까지 함께 해야만 하는 만큼 부담은 적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