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브로드밴드와 경제 발전(Connecting the Future: Broadband and Economic Development)’을 주제로 르완다 LTE 도입과 향후 아프리카 ICT 생태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 회장은 또 LTE로 대표되는 ICT 기술이 아프리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사업 확대 의지도 함께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하마둔 투레(Dr. Hamadoun Toure)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폴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대통령, 알리 봉고(Ali Bongo) 가봉공화국 대통령, 자카야 키크웨테(Jakaya Kikwete) 탄자니아 대통령,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Yoweri Kaguta Museveni) 우간다 대통령 등 아프리카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이석채 회장은 “아프리카 ICT 발전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오프닝 연설 기회가 주어져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프리카 각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아프리카가 브로드밴드 시대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르완다 LTE 전략, 훌륭한 경제 발전 촉매제 될 것”
이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LTE 프로젝트로 르완다는 아프리카의 ICT 허브가 될 것이며, 아프리카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는 게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르완다를 넘어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아프리카로 많은 기업이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은 지역에 국한 받지 않고 끊임없이 외부와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브로드밴드를 구축해 원격 회의, 수출입 등 중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르완다를 포함한 아프리카가 기업 유치를 담보할 브로드밴드 구축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브로드밴드는 아프리카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이러닝 등을 통해 양질의 인적 자원을 빠른 시간 안에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앙과 지방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정책 실행력을 제고시키고 부족한 사회 인프라를 효율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선도적으로 브로드밴드를 구축한 르완다의 발전상이 주변 아프리카 발전에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일단 브로드밴드가 구축되면 그 위에서 엄청난 규모의 사이버 스페이스가 생겨나, 누구나 글로벌 비즈니스 공간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사이버스페이스가 향후 아프리카의 발전을 주도할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내다봤다.
◇르완다 최초…‘LTE 망 통한 영상통화’ 시연
이 회장은 오프닝 연설 중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함께 ‘Olleh Rwanda Networks’에서 시범 개통한 LTE 네트워크를 통한 영상통화 서비스 시연도 선보였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인근 밀 콜린스 호텔에서 열린 ‘청년 혁신 기업가 행사(Youth Innovation & Entrepreneurship Extravaganza)’에 참석 중인 청년사업가 대표와 함께 LTE 망을 통한 영상 통화를 시연했다.
이번 영상통화는 KT가 구축한 LTE망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르완다의 기존 2G와 3G 사업자의 영상통화 수준과 비교해 선명도와 속도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Olleh Rwanda Networks’는 르완다에 2014년 4분기 LTE 상용화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TAS 기간 중 우선적으로 키갈리 공항 옥내, 중심가인 세레나 호텔과 밀 콜린스 호텔 일대에 LTE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
지난 6월, KT는 르완다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브로드밴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르완다 정부와 합작해 ‘Olleh Rwanda Networks’를 설립했으며, KT는 대주주로 약 1500억원을 투자해 르완다에 3년 이내 LTE 전국망을 구축한다. 그 조건으로 25년에 걸친 4G LTE 데이터 도매 독점 사업권과 175MHz에 달하는 광대역 주파수를 부여 받았다.
우리나라 통신 기업이 한 국가의 전국적인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 것은 국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