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꽃뱀 구속...20대녀, 채팅남에 결혼빙자 수천 만원 갈취

입력 2013-10-17 10: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터넷꽃뱀 구속

친구 사진을 보여주고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30대 남성에게 결혼할 것처럼 속여 2년간 수천만원을 뜯어낸 20대 '인터넷 꽃뱀'이 법정구속됐다.

춘천지법 형사 1단독 오덕식 판사는 자신의 외모를 숨긴 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돈을 갈취한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26·여) 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강원 춘천에 사는 '인터넷 꽃뱀' 김 씨는 2010년 12월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A(35·경남) 씨를 알게 됐다.

당시 김 씨는 자신보다 얼굴이 예쁜 친구의 프로필 사진을 채팅 사이트에 올려놓았고, 이에 호감을 느낀 A 씨는 김 씨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김 씨는 A 씨와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한편 결혼할 의사나 돈 갚을 능력도 없으면서 A 씨에게 병원비나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 김 씨는 A 씨가 송금을 주저할 때마다 '결혼할 사람이 그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돈을 뜯어냈다.

김 씨가 이 같은 A 씨에게 뜯어낸 돈은 2010년 12월부터 2012년 1월까지 137차례, 5690여만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김 씨와 A 씨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

오 판사는 "다른 사람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피해자로 하여금 결혼을 해 줄 것을 믿게 하고 거액을 편취한 점은 죄질이 불량하다"며 "수천만원에 달하는 피해 금액을 갚거나 용서받지도 못한 만큼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99,000
    • +3.69%
    • 이더리움
    • 4,547,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627,500
    • +7.08%
    • 리플
    • 1,007
    • +7.59%
    • 솔라나
    • 315,100
    • +7.25%
    • 에이다
    • 821
    • +8.45%
    • 이오스
    • 786
    • +2.75%
    • 트론
    • 257
    • +2.39%
    • 스텔라루멘
    • 180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19.39%
    • 체인링크
    • 19,180
    • +1.05%
    • 샌드박스
    • 407
    • +2.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