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우 송광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연극에 데뷔했고, 또 어떤 꿈을 꾸는 사람인가에 대해 말해보고 싶어요.
배우의 길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은 캐나다에서 유학하던 중학교 1학년 때였어요. 여름방학, 한국에 계시는 아버지를 찾아 귀국했을 때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이 됐어요. 캐스팅하시는 분이 연기 한번 해볼 생각 없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이때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캐나다로 돌아가 내가 배우가 되면 어떨까 막연히 생각했어요.
부모님은 처음에 반대했죠. 어릴 적 영화를 워낙 좋아하긴 했지만, 갑자기 배우 되겠다고 하는 게 받아들이기 힘드셨다고 해요. 끝내 부모님을 설득해 계원예고를 들어갔어요.
그렇게 배우의 꿈이 시작됐어요. 그리고 첫 연극 ‘실연’을 하면서부터 매력적인 직업임을 알게 됐고요. 태어나서 처음 연기를 했는데요. 준비하는 과정이나 작업 모두 직접 하는 게 신기하면서도 재밌더라고요.
제가 좋아서 시작은 했지만, 솔직히 힘들 때도, 후회할 때도 있었어요. 제일 후회될 때가 연기가 잘 안 된다 싶은 생각이 처음으로 들 때였죠. 일하는 게 일정하지 않았던 것과 의욕만 앞설 때 내가 가진 스킬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군대에 가게 됐고 2년의 세월이 흘렀죠.
꿈에도 그리던 제대를 하면서 굉장히 의욕적이었는데 2년 동안 쉬다 보니까 감을 못 잡았어요. 연기에 대한 감을 어렴풋이 잡은 작품이 영화 ‘고지전’이에요. 그다음에 연극 ‘로맨틱 코미디’와 ‘옥탑방 고양이’를 하게 됐고요.
연극을 하면서 특히 좋은 점은 한 작품을 이끈다는 점이에요. 그러기 위해서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어요. 같이 일했던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작업 해보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거든요. 관객들에게는 다음 작품이 기대되고 궁금증을 만드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고요. 또 뮤지컬 쪽도 해보고 싶어요. 너무 욕심이 많은가요? 저는 그런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