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영화제는 서울시민들이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문화공연 영화제로 매일 오후 8시 30분 70여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16일 반포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강변, 카페, 모바일, 버스 등 극장에서 벗어난 상영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개막작은 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로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영화제 기간 에 개최되는 시민영화공모전 수상작 중 10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도시민의 현실과 일탈을 담아낸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상암유네스코 광장에서 진행되는 ‘서울, 특별시민’ 섹션에서는 ‘상계동 올림픽’, ‘춤추는 숲’ 등 국내에서 제작된 34편의 독립 다큐멘터리와 독립 단편영화, 애니메이션을 총망라한다.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도시만화경’ 섹션은 ‘서칭포슈가맨’, ‘불청객’, ‘김씨표류기’, ‘술자리다큐’ 등 일상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일상적 이야기들을 통해 소시민들의 꿈과 이상, 욕망과 낭만을 그린다. 이 외에도 ‘동물영화 특별전’, 영화 ‘코리아’의 연출, 출연진이 결성한 ‘코리아 탁구단’과 함께하는 탁구대회,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종횡무진 영화버스’ 등이 운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서울시민영화제 조직위(조직위원장 이혁진)가 주최하며 서울특별시,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한강사업본부, 한국YMCA전국연맹, 국제와이즈맨한국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이 후원한다. 또 CJ E&M, 쇼박스, 뉴 등 영화 배급사가 후원에 나섰다.
서울시민영화제의 특징은 출입이 자유롭고 장소에 제한받지 않으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가족, 친구, 연인, 반려견과 함께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혁진 서울시민영화제 조직위원장
이혁진 조직위원장은 “대부분의 영화제가 객체 지향적이지 못했다. 시민들이 좀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 씨네 드 버스, 씨네 드 리버, 씨네 드 모바일 등을 통해 영화를 즐기는 시민들을 지향하면서 그들을 찾아가며 영화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존의 유료 상영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무료로 들어가서 볼 수 있는 영화제”라며 서울시민영화제의 성격과 지향점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서울시에서 여러 가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강 둔치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만큼 편의도 제공받았다. 많은 격려를 받고 있다. 예산은 대부분 기업 스폰서 중심으로 충당했다”고 덧붙엿다.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는 배우 정준호와 최지우다. 두 사람은 영화제의 좋은 취지에 공감하며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 위원장은 “홍보대사 정준호, 최지우 외에도 김현욱 전 아나운서와 배우 예지원이 개막식 MC를 맡았고, 폐막식은 김 전 아나운서와 권민중이 MC를 본다. 올해는 서울에서 시작되지만 앞으로 전 세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