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60% 이상이 해외규격 인증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해외규격 인증 획득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37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설문결과 응답 기업의 61.7%가 해외규격 인증 획득시 애로 사항으로 ‘비싼 비용’을 꼽았다. 이어 복잡한 획득절차(14.6%), 수출상품 인증정보 부족(12.8%), 긴 소요기간(7.4%) 등의 순이었다.
해외규격 인증은 각국이 수입제품에 요구하는 표준·기술·안전·위생·환경 등의 규정을 말한다. 유럽연합(EU)의 CE마크, 일본의 전기용품 PSE마크, 미국 식약청의 FDA 인증, 중국의 CCC 인증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규격인증 획득 평균기간과 비용은 건당 7.13개월, 1444만원이다. 우리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2.9개의 해외규격인증을 보유 중이며, 업종별로는 화학 관련 업종(4.3개), 지역별로는 중동 수출업체(3.5개)의 인증 보유 건수가 많았다.
중소기업들은 해외규격인증 획득 후에도 비싼 유지비용(32.2%), 추가 인증 요구(27.1%), 인증 호환성 불가(26.6%)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절반에 육박하는 기업(47.1%)이 제품생산 도중 또는 이후에야 인증의 필요성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어의 요구로 인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응답도 7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