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사장은 최근 이투데이와 만나 앞으로 △냉동식품 △케이터링 △현지화 제품으로 국외 수출 등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명 사장은 지난달 대상이 돈가스 등을 만드는 중견 냉동식품업체 진영식품을 인수한 것과 관련해 냉동식품 사업을 키우기 위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명 사장은 “우리가 냉동식품 쪽은 부진했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최근 진영식품을 인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 사장은 기존 제품이 아닌 국외 시장에 맞는 현지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기존 교민 중심의 국외 수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명 사장은 “매출 확대를 위해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을 파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이후 대표이사로 취임한 1년의 경영 활동에 대해서 명 사장은“식품업계가 참 어려운 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너무 높고 여러가지 법규, 규제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 안전성에 대해 오해를 빚은 MSG(글루탐산나트륨) 문제는 명 사장이 꼽은 어려움중 하나다. 정부에서 MSG에 대해 안정성을 인증해줬지만 일부 매체에서 논란을 제기하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MSG 안쓰기 운동까지 벌인 탓 이다.
명 사장은 “식품 안전과 관련해서는 과학자가 판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근거 없이 정서적으로 나쁘다고 주장해 일반 소비자들은 현혹돼 상당히 호응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명 사장은 GMO(유전자변형 농산물) 문제에 대해서도 위험하다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전성이 입증됐는데 일부 우려를 가지고 접근하면 치솟는 식품 가격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
명 사장은 “GMO를 먹고 아프거나 죽은 사람이 한명도 없는데 2008년 GMO 논란 이후 당시 GMO가 아닌 옥수수가격이 3배나 껑충 뛰었다”며 “90%넘게 옥수수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비용이 엄청나게 추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 사장은 정부가 국내업체에 대해서는 강하게 규제를 하면서 국외업체에는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명 사장은 “이 부분이 문제가 되니깐 정부가 이력추적제를 한다고 하는데 기반이 안되는 상황에서 추진하다보니 업계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명 사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경희고등학교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상의 전신인 미원 기술연구소에 입사한 이래 30년 가까이 대상에서 근무한 정통 대상맨이다.
명 사장은 전분당사업본부에서 생산과 품질, 공장장 등을 역임했고 식품사업총괄 전무로 재임하면서 대상의 주력 사업부문인 전분당사업과 식품사업을 두루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