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창조경제 마스터 플랜이 모습을 드러내자 벤처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벤처 업계는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엔젤투자 활성화, 인수·합병(M&A) 부담 경감, 코넥스 신설 등 다양한 부분에서 대책이 마련된 것에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그동안 벤처 업계가 꾸준히 주장한 엔젤투자, M&A 기업혜택, 펀드 조성 등의 정부 방안을 환영한다”며 “벤처 업계의 숙원 사항이었음에도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내용이 상당 부분 제도화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여성벤처기업협회장 역시 “자금을 회수해서 후배 기업에 투자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벤처 자금생태계 조성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미국도 벤처기업가들이 자금을 회수해서 벤처에 다시 투자한다”면서 “중간 회수시장이 활성화되면 벤처에 대한 투자도 늘고 M&A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보다 수익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보면 중소기업이 천국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며 “기술력만 갖춘 기업 입장에서 벤처 선순환 방안은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중소기업에 지원을 해줘야 고용창출, 투자 등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데 정부의 정책은 기술 지원보다 기업의 재무제표가 어떤지, 수익을 내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수익성보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