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 보안행사 ‘코드게이트 2013’이 4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전 세계 6개 대륙 57개국 580개 팀 2147명이 참가했다. 가장 관심을 받으며 올해 처음 시도한 ‘코드게이트 주니어’는 10대들의 보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대한민국 보안 업계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정태명 코드게이트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니어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처음 예상보다 2배 이상의 인원이 참가했다.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보안은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기에 주니어를 대상으로 국제적으로 캠프를 갖고 해커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3·20 사이버 해킹 테러와 시기가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받았고, 사건과 관련된 행사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해킹 테러와 ‘코드게이트 2013’행사 시기가 맞물린 것은 우연이다”며 “실제로 드러나지 않은 해킹 사건은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피해 규모도 더 커지기에 보안 인재가 더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사이버 테러는 총성없는 전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서도 보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나라가 관심을 갖고 컨퍼런스를 통해 보안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국제적 캠프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처음 시도된 ‘코드게이트 주니어’에는 300여명 좌석에 무려 400여명의 중고생이 몰려 100여명은 바닥에 앉거나 서서 강연을 듣는 등 10대들이 해킹기술, 보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재일(대구 함지고2)군이 ‘주민번호의 취약점’을 발표해 주니어 베스트 스타상을, 손건(미금고3)군이 ‘APT해킹 사례 분석’기술을 발표해 베스트 스피치 상을 수상했다. 주최 측인 코드게이트는 자신이 연구 분석한 해킹 사례를 설명한 학생 중 대학 입학추천서를 발급하거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져 주니어 해커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