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도 8개월만에 평균 4.4% 인상된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2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4%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용은 4.5%, 산업용은 4.6% 씩 오르게 된다. 영업용으로 쓰이는 일반용1, 2의 경우 각각 4.1%, 4.3% 오른다.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 7월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함에 따라 누적된 천연가스 도입 원료비 인상요인을 반영키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요금동결로 천연가스 도입원료비가 가격에 적정하게 반영되지 못해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과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지경부 측 설명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11년 말 4조4000억원에서 2012년 말 5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었고 부채비율도 348%에서 397%로 증가했다.
지경부 가스산업과 이용환 과장은 "도입원료비 변동분을 요금에 반영하는 원료비 연동제에 복귀하면서 불가피하게 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며 "당초 올해 1월1일부로 요금을 인상하려고 했으나 난방수요가 많은 동절기 요금 부담 증가를 고려해 이달 말로 인상 시기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연료비 연동제가 이달부터 시작되면서 앞으로 매달 도시가스 요금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도입원료비 ±3% 변동 안에서는 요금 인상, 인하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번 요금인상을 통해 2월 가구당 평균 요금은 현재보다 약 1127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조정전 10만5565원이었던 가구당 평균 요금(평균 사용량 4784MJ 적용)이 인상 후엔 10만6692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