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장 연임에 성공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탁구사랑이 화제다.
조 회장은 선수들의 2세 계획까지 배려하는 등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있다. 조 회장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은 선수는 바로 대한항공 소속 김경아 선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은퇴를 고려하던 김 선수는 국가를 위해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뛰어달라는 조 회장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2세 계획까지 미룬 채 훈련에 전념, 결국 런던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림픽이 끝나자 그는 예정대로 그는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김 선수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것일까. 조 회장은 김 선수가 지도자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2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시간적 배려를 해줄 것을 지시했다.
조 회장은 현정화 전 국가대표 감독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현 전 감독이 영업공부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조 회장은 미국 남가주 대학(USC) 총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고 조 회장 스스로 커리큘럼까지 챙겨주기도 했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스포츠의 외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 스포츠 행정 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이 대학에서 영어연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탁구 뿐 아니라 사실상 스포츠 전분야에 걸쳐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 기간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17일동안 모든 경기를 참관하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유치 성공에 일조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울러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며 UN과 협력관계를 맺고 저개발 국가 청소년을 위해 20만 달러 규모의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탁구협회는 지난 24일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조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만장일치로 재추대한 것은 조 회장에 대한 탁구인들의 믿음과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