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빛낼 CEO]김병구 동신유압 대표, 무밸브 사출성형기 개발… R&D로 세계 일류 진입

입력 2013-01-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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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유압 김병구 대표.
김병구 동신유압 대표는 2013년도를 새로운 반세기로 향하는 한 해로 선언했다. 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에 1만평의 공장부지를 확보한 것에 힘 입어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에 참여해 ‘무밸브 유압식 사출성형기’ 개발을 마무리 했다.

사출성형기 내에 부착된 관의 통로에 흐르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는 장치인 유압밸브 대신 전기유압모터를 장착, 불 필요한 밸브와 배관을 제거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은 사출성형기 국산화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동신유압에게도 전 세계 경기불황이 올해도 지속된다는 점은 잠재적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품질경영을 통해 내실을 다진 뒤 세계 시장에 입지를 굳힐 수 있는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기 위해 ‘세계 일류제품에 뒤진 2%의 품질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평소의 경영철학을 고수하겠다는 각오다. 경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위축되지 않고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 세계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지다. 내년에 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판매는 물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미국, 러시아 등으로 수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최소·최적화와 기초에 충실함을 유념하면서 기존 기술인력과 신입 직원을 하나로 묶는 제도를 운영해 전문성을 높이고 화합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신유압은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 밀리면서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고비를 묵묵히 이겨내며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개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세 경영인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김병구표’ 동신유압의 2013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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