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다채로운 ‘퍼’의 반란은 시작됐다

입력 2012-12-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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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보온성 ‘두 토끼’ 잡아… 때·장소따라 캐주얼·브런치 ‘굿’

▲1.보스 Black 2012 F/W, 2.성진모피, 3.엠포리오 아르마니, 4.랑방 2012 F/W 컬렉션, 5.구찌 2012 F/W 컬렉션, 6.롱샴 2012 F/W 컬렉션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퍼(fur)가 더욱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퍼는 따뜻함은 기본,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층 젊어진 스타일로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베스트 아이템으로 선호되고 있다. 다소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것이 단점이지만 올 겨울 똑똑하게 입어준다면 보온성과 멋,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퍼 제품을 고를 때는 가장 먼저 털의 상태가 고른지, 결의 방향이 동일한지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해야 한다. 퍼 아이템을 보다 더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다면 탈부착이 가능한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경쾌하고 활동적인 느낌의 짧은 재킷 = 퍼를 선택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나이 들어 보이거나 뚱뚱해 보일까 하는 것이다. 이럴 땐 허리 라인 정도 길이의 아우터로 경쾌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하면 된다.

블랙과 그레이, 그레이와 브라운 등 2가지 이상의 컬러가 섞인 컬러 믹스 퍼 재킷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강조되어 시즌 대세로 30대, 40대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손정완 디자이너는 “퍼는 그 자체만으로 볼륨감이 있기 때문에 키가 작고 아담하거나 통통한 여성들에게 짧은 재킷을 권한다. 스키니 팬츠나 발목까지 오는 펜슬 스커트, 하이힐 부츠와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롱 기장 코트, 와일드 벨트로 포인트 = 아무리 트렌드가 짧은 기장의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평소 롱 기장의 코트를 선호하는 여성이라면, 와이드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해보자.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는 몸매에 잘록한 허리 선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별도의 머플러가 필요 없게끔 페이스 라인을 유연하게 감싸는 랩 카라 디자인의 코트도 인기다. 별도의 넥 워머를 착용한 듯 스타일링할 수 있다.

◇프린트나 색상 더해 = 힙을 살짝 가려주는 퍼 코트는 고전적인 느낌이 강해 촌스러운 느낌을 주기 쉽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애니멀 프린트나 기하학적인 프린트가 더해져 보온성과 트렌디함을 두루 갖췄다.

애니멀 패턴 코트는 너무 눈에 확 띄는 컬러보다는 브라운이나 그레이 등 어두운 컬러를 선택해야 다른 아이템과의 매치가 쉽다. 소매가 짧은 퍼 코트도 인기다. 팔의 움직임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팔목까지 오는 긴 가죽 장갑이나 퍼 트리밍 장갑을 매치해 세련되고 따뜻하게 연출 가능하다.

보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퍼 재킷을 캐주얼한 아이템과 믹스매치 해 젊게 스타일링 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스웨터나 티셔츠를 가볍게 레이어드 해주는데 블랙, 그레이, 오트밀 등 톤다운 된 아이템이 시크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살려준다. 여기에 진주 브로치나 목걸이로 우아함을 더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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