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영업규제 논란’이 올 한해 유통가 최대 이슈로 선정됐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2012년 유통업 10대 이슈’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0%가 ‘대형마트 영업규제 논란’을 가장 큰 뉴스로 꼽았다.
지난 4월부터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무 및 영업시간 제한을 두고 대·중소유통업체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올해 유통업계 핫이슈가 됐다.
다음 이슈로는 ‘공정거래(47.5%)’, ‘대형마트․백화점 울상(42.5%)’, ‘날개단 모바일쇼핑(41.3%)’, ‘온라인쇼핑․TV홈쇼핑 쑥쑥(38.8%)’ 등이 선정됐다.
공정거래는 대선을 앞두고 골목상권과의 상생, 경제민주화 이슈가 제기되면서 대형유통에 대한 적정 판매수수료, 판촉사원 파견,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간의 거래관행 등에 대한 문제가 부각됐다.
또 경기불황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쇼핑 채널로 소비층이 이탈해 올 1~10월 백화점 성장률이 4.5%로 그쳤다. 최근 연평균성장률인 11.0%의 절반도 못되는 수준이다.
이어 모바일쇼핑앱 이용자수는 월 평균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4위를 차지했다. 5위에는 경기불황과 대형마트 규제의 반사이익 등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쇼핑·TV홈쇼핑 쑥쑥’이 올랐다.
특히 TV홈쇼핑은 맞춤형 알뜰쇼핑 상품·서비스 개발 뿐 아니라 올림픽·폭염 특수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올해 10% 안팎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밖에 ‘불황속 편의점 승승장구(33.8%)’가 6위, ‘소화제·해열제 편의점 판매(32.5%)’가 7위, ‘해외 관광객 증가(31.3%)가’ 8위, ‘복합쇼핑몰 확산(26.3%)’이 9위, ‘패스트패션 인기(23.8%)’가 10번째 이슈로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유통에 대한 규제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은 4%내외에 그칠 전망”이라며 “내년 유통업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고, 성장률이 높은 해외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