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ㆍ바람 등의 돌발 상황이 없으면 예정대로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7시 사이로 발사시간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앞서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됐으나 모두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한 바 있어 이번 발사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또 나로호가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지난 10년동안 5200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나로호 개발사업은 총체적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륙 54초 후 마하 1, 시속 1225km를 돌파하게 된다.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뒤 540초(9분) 뒤 고도 302km 상공 궤도에 2단(상단)에 실린 나로과학위성을 무사히 올려놓을 수 있을지 여부에서 갈린다.
나로과학위성은 일단 본 궤도에 진입하면 앞으로 1년동안 매일 지구 둘레를 14바퀴 돌면서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게 된다.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5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발사 준비를 위한 최종 리허설(예행연습)이 진행됐다.
1단(하단)과 2단(상단), 레인지시스템(추적시스템), 충돌회피분석(COLA·Collision Avoidance) 등을 미리 살펴본 리허설에서 특별한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6일 이른 아침부터 나로우주센터는 실제 발사 준비에 들어가 발사 2시간여 전부터는 연료 주입이 시작된다.
나로호의 최종 발사 지시는 발사 예정시각 20분 전쯤 내려지고,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