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등 건물관리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안전 부실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안전보건공단에 밝힌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당 업종에서 1만1530명의 재해자가 발생, 연평균 3800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는 4000명의 재해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0세 이상의 고령근로자 재해는 2193명으로 건물관리업 전체 재해의 절반 이상인 54.8%를 차지했다.
이에 공단은 서울 양재동 소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경비, 시설관리 등의 근로자 파견 등을 담당하는 국내 15개 대형 건물관리업체 본사 대표자들과 ‘산업재해예방 업무협약’을 체결, 건물관리 종사자 재해예방에 나섰다.
고령 근로자들이 종사하는 건물 주차 관리원, 경비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재해예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공단은 건물관리업체가 파견하는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작업현장에 대한 안전보건 컨설팅 지원 △고령 근로자의 질환 유발 업무에 대한 교육 및 예방자료 제공 △시설개선 자금을 심사 및 지원 등을 시행한다.
특히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위험성평가 제도’에 대비해 건물관리업의 위험성평가 표준모델을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건물관리업은 경비, 청소, 시설관리 등 어려운 근무환경과 타업종에 비해 고령자가 많아 재해가 발생하기 쉽다”며 “관련 종사자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 대형건물관리업체 본사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산재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재해예방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