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92년 8월11일(한국시간)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프랑스 우주공항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4호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우주개척시대에 접어들었다. 우리별 1호는 어느 위성개발보다도 의의가 컸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적 위성으로 국민에게 자긍심을 안겨줬다. 또한 세계에서 위성을 보유한 22번째 나라라는 기록도 세웠다. 우리별 1호는 지구표면 촬영, 음성자료와 화상정보 교신 등의 실험을 5년간 수행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은 1993년 9월26일 2번째 인공위성인 우리별 2호를 쏘아올렸다. 우리별 2호는 우리별 1호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로켓으로 발사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 제작됐다. 크기는 우리별 1호와 같으며 무게는 47.5kg이었다.
이후 6년만에 우리나라는 우리별 3호를 쏘아올렸다. 1999년 5월26일 인도의 발사체 ‘PSLV-C2’에 탑재된 우리별 3호는 KAIST 인공위성 연구센터에서 1호와 2호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다른 나라의 동급 소형위성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이어 지도제작, 국토관리, 재난관리 등을 위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3호, 과학 관측 목적의 과학기술위성 1~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하며 우주 강국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2010년 6월 최초의 해양관측·기상 관측·통신 서비스 임무를 수행하는 정지궤도 복합위성인 ‘천리안’, 2010년 12월 위성방송용 위성 ‘올레 1호’ 등을 쏘아올렸다.
이후 정부는 2010년 과학기술부가 마련한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우리의 우주발사체에 실어 발사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소형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한국형발사체(KSLV-Ⅱ)를 2021년까지 발사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력 모델인 ‘KSLV-Ⅱ’는 러시아와 합작으로 개발한 나로호와 달리, 엔진 개발부터 전체 발사체 조립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만 이뤄진다. ‘KSLV-Ⅱ’는 1조5449억원을 투입한 3단형 한국형발사체로 1.5톤급 실용위성을 탑재해 지구저궤도(600~800km)로 실어나르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