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이 증가하면서 주변 단지보다 주목을 받는 랜드마크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랜드마크 단지는 유동인구가 많은 해당 지역의 중심입지를 갖춘데다, 규모가 크고 브랜드도 뛰어나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크게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원동 월드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랜드마크 오피스텔이 되려면 단지 규모가 500실은 넘어야 되고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갖춰야 하며, 무엇보다 입지가 좋아야 한다”라며 “랜드마크 오피스텔은 가격도 올랐지만 임대료가 갈수록 높아지고 무엇보다 공실률이 없어 안정된 투자수익을 올리는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단지로 지난 2001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분양한 쌍용건설의 ‘경희궁의 아침’이 있다. 이 오피스텔은 당시 분양 이틀 만에 계약률 95%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투기 우려가 염려됐을 정도로 당시 수요자들에 크게 주목받았다”며 “지금도 이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아파트 360가구, 오피스텔 1031실로 구성됐다. 인근에 정부청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정기관과 500여개에 달하는 외국기업이 밀집돼 있고, 지하철 경복궁역과 광화문역이 가깝워
여의도권에서는 지난 2004년 KBS본관 옆에서 공급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아일랜드 파크’가 랜드마크 오피스텔로 꼽히고 있다. 전용면적 62~292㎡형 총 528실로 구성됐다. 유럽풍의 고급 빌라형 컨셉트에다 여의도공원이 바로 앞에 있어 공실이 없을 만큼 인기가 많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을 갖추고 있다. KBS 옆에 위치해 방송관계자들이 선호하며, 인근에 국회와 금융기관·외국계회사가 대거 몰려있어 임대수요도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마포권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 2003년 분양한 ‘마포 트라팰리스’ 오피스텔이 대표 단지이다. 오피스텔 648실(전용면적 49.63~106.47㎡), 아파트 72가구 등 총 720가구 규모이다. 분양당시 평균 4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마포대로와 지하철 5호선 마포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마포와 여의도 일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랜드마크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입지와 브랜드, 단지 규모를 갖춘 또다른 분양 단지들이 랜드마크 오피스텔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서울 강남역에서는 대우건설의‘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8층~지상 19층 총 1개동 규모로 오피스텔 728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최근 5년간 강남구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중 최대 규모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오피스텔 지하 2층~지상 3층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4층부터 19층 까지 전용면적 20~29㎡의 소형 오피스텔이 32개 타입으로 지어진다.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입지가 뛰어나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1번 출구 34m 앞에 위치해 있다. 테헤란로와 강남대로가 지나는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삼성타운을 비롯해 대기업이 밀집된 강남 최대의 오피스지역이라 전문직과 직장인 등의 임대수요가 풍부해 강남을 대표하는 오피스텔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강남역 7번 출구 앞에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자곡동) 7-15블록에서는 한라건설이 신영과 함께 ‘강남지웰홈스’ 오피스텔 690실을 10월 중 분양한다. 전용 20∼50㎡로 구성되된다. 약 3000여실의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대모산 자락에 들어서는 입지도 좋아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인근에 KTX수서역이 2015년 개통예정이다. 이 밖에 문정법조단지와 동남권물류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진중공업이 공동으로 ‘송도 M1오피스텔’을 연내에 분양한다. 총 2064실이며,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뉴욕주립대 등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 역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도 한화건설이 ‘에코메트로’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45∼63㎡로 구성된 538실 규모이다. 도보 10분 거리에 수인선 논현역이 있으며 영동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논현중앙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송천초, 고잔중, 송천고, 미추홀외고 등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대형마트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