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과 가을 4개 태풍이 한반도를 덮치는 등 자연재해가 잦았지만 수재의연금 모금액은 지난해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황 여파에다 기업들과 국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30일부터 9월18일까지 모인 수재의연금은 126억원으로 지난해 441억6200만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재민을 돕기 위한 의연금 지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태풍 ‘카눈’과 ‘볼라벤’‘덴빈’의 피해규모를 집계한 결과, 의연금 예상액은 700억원이 넘었다. 여기에 산바 피해 대상자를 합치게 될 경우 의연금은 1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재해구호협회는 재해구호법에 따라 수해에 관련한 성금 운동을 전개하고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단체다.
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태풍 피해로 실의에 잠긴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방송, 신문, ARS 등을 통해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모금 금액은 126억을 조금 넘긴 상태”라며 “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농작물 피해와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에 그동안 지급하던 100만원의 의연금을 10만~20만원 정도만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희망브리지는 1건당 2000원이 기부되는 ARS전화(060-701-1004, 060-700-0110)와 문자(#0095)를 통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