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이 백화점 매장을 편집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갤러리아 명품관이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국내 유명 예술가들과 손잡고 매장을 새로 단장한다. 예술가들이 만든 명품관 디자인은 8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2개월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내 지.스트리트(g.street)494, 스티븐알란, 스티브알란걸, 지디에스(GDS), 맨 지디에스(MAN GDS) 등 갤러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5개 편집매장의 ‘2012 가을·겨울(F/W) 시즌 매장 편집 디자인’을 국내 유명 예술가와 협업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다른 백화점들이 자체 디자인팀이나 인테리어팀을 주축으로 매장을 편집하는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일이다. 갤러리아 측은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아트마케팅'이 고객의 손이 직접 닿는 부분을 넘어 매장 인테리어 부분까지 접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디자인에는 곽철안, 이삼웅, 한동엽 등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모노컴플렉스, 매드빅터 등 국내의 젊은 프로젝트디자인 그룹이 참여한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창작욕구에 맞게 매장 디자인을 편집하고 자재 등의 비용은 전액 갤러리아 측이 부담한다.
이는 백화점과 예술가들의 상생협력 사례도 될 수 있다. 백화점으로서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참여하는 예술가로서도 자신의 창작작품과 예술적 감성을 대중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
갤러리아명품관 문성근 영업기획팀장은 “예술적 감성을 매개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며 “아티스트에게는 본인을 알리는 갤러리 같은 장소가, 고객에게는 상품과 더불어 예술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