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의 꼼데가르송 거리부터 이태원의 로데오 거리까지 이국적인 모습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지난 23일 오후 찾은 한남동 일대는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 패션 디자이너 박수우의 수우(suuwu), 디자이너 박병규 브랜드의 하우 앤 왓(how and what)을 지나 제일기획까지 이르는 일명 ‘꼼데가르송 길’을 걸었다.
제일기획에 다다르기 전 반대편에 있는 디자인문구 회사 밀리미터밀리그람(MMMG)을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은 가리모쿠60의 가구 전시장, 1층은 각종 티셔츠와 카페, 그래픽 선글라스, 2층은 프라이탁 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편집숍과 카페로 이뤄진 1층에는 가리모쿠60 가구와 그래픽선글라스, 프라이탁의 가방과 지갑과 같은 신선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선글라스와 달리 그래픽 선글라스는 알모양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고 안경알과 테의 색상도 원하는 데로 선택할 수 있다. 진열 또한 독특했다. 사람의 얼굴이 프린트된 종이에 선글라스가 씌어져 있다.
이밖에 수첩에서부터 필기구, 컵, 달력, 도장 등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제일기획에 다다랐을 때 바로 옆에 위치한 한산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프로덕트 서울’이 보인다. 프로덕트 서울은 의류는 물론 신발, 가방, 주얼리, 책, 음반, 향초 등 복합 멀티 세렉숍(MD가 직접 상품을 선택해서 진열하는 숍의 형태)이다.
현재 프로덕트 서울에는 유니크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이어 유즈드퓨처, 스펙테이터, 블랭코브, LEIGH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브랜드의 제품도 입점돼 있다.
매장에 들어서자 왼편에는 남성의류, 정면에는 여성의류가 자리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유니크한 패턴의 소재들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보는 즐거움과 함께 제품의 질도 뛰어나 둘 다 충족시키고 있다.
이태원역 4번 출구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크리스탈렌 멀티숍이 위치해 있다. 크리스탈렌은 달퀸, 루키버드, 맥 제이처럼 최근 뜨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편집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질 좋은 가죽 제품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깔끔한 정장을 입었지만 가방과 신발로 개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들러볼 만하다. 한 번에 스타일링이 가능한 의류도 함께 구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