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에 사는 김모(만12세) 어린이는 체중이 50kg이 초과하기 때문에 성인용 키미테를 구입해야 한다는 약사의 권유에 따라 제품을 구입했다. 수학여행 3시간전 제품을 붙였으나 환각상태에 빠졌고 결국 D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명문제약의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를 사용한 뒤 환각, 착란, 기억력 장애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야외 나들이철과 학생들의 수학여행 시즌이 맞물려 멀미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붙이는 멀미약인‘키미테 패치’의 부작용 사례가 올해에만 13건이 접수됐다. 부작용은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이다.
현재 키미테는 스코폴라민(Scopolamin) 성분의 함량에 따라 어린이용, 성인용으로 구분되며 만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
또 현재는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정청이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안)’에 따라 향후 어린이용 제품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해 소비자들이 키미테 사용 중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의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제품을 제거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소비자 피해발생 사례가 어린이·성인 구분없이 보고됨에 따라 성인용 제품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 의사의 검진을 통해 철저한 복약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식약청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