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급락장 속에서도 ○○종목은 샀다

입력 2012-05-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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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인버스-제일모직-현대위아順

유로존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탄한 수급을 안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2조798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급락장세마다 저가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방어하던 기관도 7000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하회하는 급락장 속에서도 자동차 등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강화되고 있는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종목별로는 하락장에서 수익이 나는 대표적 ‘청개구리’ 상장지수펀드(ETF) ‘KODEX인버스’를 1423억원치나 사들였다. 지수 방향성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하락장에 대거 베팅한 것이 주효했다.코스피지수 급락과 수급호전이 맞물리면서 ‘KODEX인버스’는 2주간 11.85%의 수익을 거뒀다.

1분기 ‘깜짝실적’을 거둔 제일모직도 1388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원가절감 및 제품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에 매수세가 더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 밖에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현대위아(950억원), 기아차(345억원), 한국타이어(282억원), 넥센타이어(236억원) 등 자동차(부품)주들에도 매수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상승장에서 2배의 수익을 거둘수 있는 ‘KODEX 레버리지’를 4800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현대중공업(1608억원), 삼성중공업(1286억원), 대우조선해양(388억원) 등 유로존 직격탄을 맞은 조선주들도 대거 팔아치웠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 현대건설(755억원), GS건설(644억원) 등도 집중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 E&M(379억원)이 1위에 올랐다. 신규게임 출시와 경기방어 성격이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렸다. 이 밖에 AP시스템(177억원), 에스엠(136억원), 에스에프에이(131억원), 테라세미톤(11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1분기 실적부진에 포스코ICT는 141억원어치나 내다팔았다. 인프라웨어(56억원), 실리콘웍스(54억원) 성광벤드(53억원), 인터플렉스(47억원) 등도 매도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증시 방향성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어야 코스피지수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팽배해지고 있지만 외국인 매매가 단순 차익실현 형태를 띠는 만큼 투매에 나서지는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IT주, 그중에서도 올해 30% 이상 급등한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누적 순매수금액은 이달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면 현대차의 경우에는 금액이 비교적 완만하게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 유출을 본격적인 한국시장 이탈이라기보다는 차익 실현의 관점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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