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별세한 고 김영진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장학기금을 운영하기로 했다.
10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김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아 석·박사 과정을 마친 100명의 제자 전원은 ‘Y.J.김 센추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장학 사업을 시작한다. 장학금은 제자 100명 전원을 비롯해 동료 교수 7~8명과 김 교수의 어머니까지 장학금 기탁 의사를 밝혔다.
페이스북에 개설된 김 교수의 추모 페이지에는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제자들의 추모글이 줄을 이었다. 제자들은 다음 달 김 교수의 49재때 모여 장학기금 운영 방안을 협의한 후 내년 1주기 추모식에서 첫 수혜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1985년 성균관대에 부임한 김 교수는 원전 안전성 평가 분야의 국내 권위자로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 안전 전문위원과 한국압력기기공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교내 연구처장ㆍ교무처장ㆍ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년 전 간암 발병 사실을 알았지만 올해 1, 2학기 모두 3과목씩 직접 수업을 진행했던 그는 최근 입원 후 한 달여 만에 병세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