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질환센터를 찾아]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

입력 2011-08-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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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뼈 절개 않는 '뇌혈관 내 수술'

▲2009년 라이브 수술 모습(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단일 질환으로 사망률 1위인 뇌졸중! 발병하면 심할 경우 생명을 잃게 되고, 살더라도 의식 장애나 언어 장애, 반신불수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그러나 발병 후 최초 3시간 이내의 대응에 따라 생사는 물론 후유증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발생 초기 3시간을 일명 ‘골든 타임’(golden time)이라 부르는 이유다.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발생 3시간 이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3시간 이내라 하더라도 일찍 치료를 받는다면 경과는 더욱 좋아지며, 방치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료도 어렵고 후유증이 커진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12명의 전문의가 24시간 365일 응급진료팀을 운영, 이처럼 시각을 다투는 뇌졸증 치료에 큰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최고 수준의 장비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20분 내 CT촬영을 실시, 한 시간 이내에 뇌졸중 정도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뇌혈관 내 수술’이다. 머리뼈를 절개하지 않고 뇌조직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뇌손상 위험이 적고 치료효과가 높다.

지난 1998년 7월 아시아 최초로 뇌혈관 내 스텐트 혈관 성형술에 성공했으며 현재 대표 시술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뇌혈관 내 수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3000여 명의 치료 경험을 통해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엔 눈썹 위를 3~4cm 가량 절개해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법’과 뇌혈관 치료의 모든 기술이 총동원되어야 하는 ‘뇌혈관기형’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 뇌졸중 치료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는 이곳은 올해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 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1등급을 받기도 했다.

박익성 뇌졸중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현재 모든 의술은 최소침습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뇌졸중 분야 역시 뇌혈관 치료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과 학문적 교류를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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