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30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빈스 케이블(Vince Cable) 영국 산업경제부 장관을 만나 ‘한-영 과학기술파트너십(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Partnership)'을 2016년까지 연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영 STIP는 한-영 공동 연구개발(R&D)을 목적으로 양국 간 산업기술 네트워킹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케이블 장관과 한-EU FTA의 기대효과, WTO 도하 아젠다(Doha Development Agenda) 협상, 한-영 산업기술협력, 최근 일본 원전사태 이후의 원자력에너지 관리, 녹색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오는 7월 잠정 발효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교역·서비스 자유화, 투자여건 개선, 무역장벽 철폐 등 시장접근성 개선에 의견을 모았다.
또 케이블 장관은 녹색기술 분야에서도 공동연구, 세미나 개최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영구 녹색기술사절단의 하반기 방한 계획을 설명, 한국의 적극적 관심을 부탁했다.
양국은 1985년 과학기술협정 체결 이후 2004년 처음으로 STIP MOU를 체결했으며 2007년 1차 연장에 합의했다.
그동안 나노, 바이오, 정보기술(IT),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세미나 및 워크샵 개최, 기술사절단 파견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한 한-영 R&D 컨소시엄을 형성해왔다.
또한 정보통신,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4건의 양자 간 공동연구개발과제 및 1건의 ‘유레카(EUREKA : EU의 대표적 다자간 공동연구개발 프로그램)’과제, 2건의 ‘EU Framework Programme’ 과제를 수행 중이다.
최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는 물론, 우수한 기초과학기술을 보유한 영국과의 양·다자간 산업기술협력이 활성화되어 양국의 공동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과 이를 위한 영국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