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조(조성하 분)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잠시 접으면서까지 여장남자 행세를 한 김윤희(박민영 분)를 용서했다. 노론의 득세에 눌려 자신의 뜻을 펴지 못했지만 김윤희가 찾은 금등지사 공개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녀를 지킨 것.
정조는 금등지사를 발판으로 새로운 조선을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김윤희가 여자인 것을 안 노론 세력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자신의 욕심을 버렸다. 삼강오륜을 어기고 여자의 몸으로 성균관에 입성하는 등의 불경을 저지른 김윤희를 지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자신의 정치 투쟁이 노론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한 대의라는 고민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정조는 김윤희 앞에서 금등지사를 불태우며 “과인의 짧은 생애가 아닌 과인의 꿈을 그대가 오래도록 기억해주겠는가”라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노론의 필두이자 이선준의 아버지인 좌상대감(김갑수 분)도 김윤희를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좌상대감은 “우리 아이 곁을 지켜주겠나. 이 늙은이의 욕심이 과한 것인가”라며 김윤희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 아들과의 연을 허락했다. 방송 후반부에는 이선준과 박윤희는 부부의 정을 쌓아가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