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시장은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어 해외 수출과 수탁매출 강화로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겠다.”
이를 위해 휴온스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급변하는 제약행정의 다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침체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수출과 수탁생산 강화에 나섰다.
휴온스는 올해를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할 수 있는 제2의 창업의 해로 삼고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12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액의 10분의 1수준이어서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북미 지역 등 현재 수출 시장이 다양하게 분포되고 있는 점이다.
특히 신공장인 제천공장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세계시장으로 가기 위한 전초기지를 확보한 점은 눈에 띈다. 512억원이 투자된 제천공장은 미국과 독일의 최첨단 설비를 구축해 주사제,내용고형제,내용액제 등의 의약완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내용고형제와 주사제 라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적으로 무인공정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생산능력은 앰플과 바이알, 정제, 캅셀제 생산량이 기존의 3배 이상,1회용 점안제가 약 6배 이상이다. 현재 설비로는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해 휴온스가 수탁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형수 휴온스 전략기획팀 IR담당자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의 최신우수의약품시설관리기준(cGMP) 수준의 설비로 타 제약사들의 위탁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cGMP 승인을 준비 중에 있으며 승인이 완료되면 매출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휴온스의 상반기 실적은 442억원으로 1억3000만원 적자를 낸 상태다. 이는 제천공장에 투입된 투자자금의 감가상각비 130억원이 반영돼 적자를 나타낸 수치다. 올해 목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00억원과 40억원이지만 목표 달성이 조금 못 미칠 것으로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전체적으로 각 부문 사업 부문별로 조금씩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웰빙의약품 쪽은 지난해부터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휴온스는 올해 7월 의료기기 사업부를 신설해 PRP 국내 독점 공급과 프릭스Ⅲ(고주파치료기), 원심분리기 판매로 의료기기 사업부문에도 신규 진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IR담당자는 “관련 매출은 미미한 정도이지만 의료기기 사업 시장 점유보다는 의료기기와 관련된 전문의약품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휴온스는 수직 계열화된 자회사인 휴베나와 휴메딕스, 케이알디와의 시너지 효과와 지속적인 인수·합병(M&A) 추진으로 전문 의약제조 그룹으로 성장해 2020년까지 1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4.4~5.4% 정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개량신약개발과 천연물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3상을 승인받은 천연봉독 성분으로 만든 파킨슨질환 치료제 ‘HP05(가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12년 중에 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다. 또 패혈증 치료제, 항염증치료제, 여드름 치료제, 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에도 전념하고 있다.
휴온스는 올해 실적이 좋지 않지만 주주 배당은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밝혔다. 매년 휴온스는 주주 이익 극대화와 주주 중심의 경영 방침에 따라 현금과 주식배당을 적절히 조화시켜 해 주고 있다.
김 IR담당자는 “주주들의 충성도가 높아 현재 주식시장에 유통 물량이 많지 않다”며 “올해 순이익이 많지 않겠지만 현재 주주 배당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