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월드컵 특수 '룰루랄라'

입력 2010-06-18 09:57 수정 2010-06-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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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게임, SW 등 때아닌 호황에 마케팅 효과 '톡톡'

각 업계의 소비자 대상 마케팅이 온통 남아공 월드컵에 집중된 가운데 게임, 포털사이트, 소프트웨어 등 국내 IT 업계가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남아공 월드컵 효과가 IT업계 전반에 몰아치고 있다. 월드컵 생중계를 진행하는 포털사이트들은 눈에 띄는 접속자 증가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축구 관련 게임을 출시한 온라인게임 업체들과 관련 소프트웨어(SW)들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먼저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는 포털사이트들은 경기 시간 때문에 인터넷 중계 이용자들이 적을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접속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즐거운 탄성을 지르고 있다. 거리응원이나 TV시청 못지않게 포털의 중계서비스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거리응원이나 TV시청 못지않게 포털의 중계서비스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포털업체에서 남아공 월드컵 생중계를 실시하는 곳은 네이버와 다음, 2곳이다. 네이버는 이날 경기를 2Mbps급 고화질로 송출한 결과 총 이용자 5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수 20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중계 전체 이용자가 100만 여명, 최고 동시 접속자수 43만명, 고화질 중계 최고 동시 접속자수가 3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골이 나왔던 경기인 만큼 VOD 다시보기 서비스 이용자도 250만에 이른 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다음 역시 지난 12일 그리스 전에 인터넷 중계로 15만명, 모바일 중계로 5만명을 끌어 모았다. 이들 포털 생중계를 시청한 많은 네티즌들의 호평또한 줄을 이었다. 모바일을 통한 경기 시청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포털업계 한 관계자는 “HD고화질 중계와 실시간으로 정보 검색이 가능한 점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면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골을 넣은 사람이 누구냐, 어디 소속이냐, 미드필더는 누구냐 등 쌍방향 정보교환이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FIFA 온라인2'는 남아공 월드컵 개막과 함께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실제 경기를 보는듯한 생생한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그래픽 엔진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이 게임은 중계방송을 방불케 하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제공해 월드컵 관람을 마친 사용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그리스전이 있던 지난 주말부터 전주 대비 접속자가 40% 이상 증가했고, PC방 이용률도 전체 5위를 기록하는 등 월드컵 특수가 각종 수치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게임노트가 집계한 온라인게임 순위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FIFA 온라인2가 3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월드컵 이벤트 효과로 지난주 9위에서 2단계 상승한 7위를 차지했고, 네오위즈게임즈의 1인칭 슈팅(FPS) 게임 '아바'도 축구모드 '스타디움' 업데이트로 3단계 상승한 13위를 기록했다.

모바일게임에서도 EA모바일의 축구게임 'FIFA10'이 월드컵 전과 비교했을 때 다운로드 수가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의 월드컵 관련 이벤트도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그리스전이 2점차 승리로 끝난 뒤 한컴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한컴샵에는 평소 대비 700배의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 대표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자사의 '한컴 오피스 2010' 가격을 50~8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매 경기 한국팀이 승리할 경우 경기 종료 직후 12시간 동안 ▲1점차는 정가의 절반인 1만7270원 ▲2점차는 80% 할인한 693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오는 23일 더반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월드컵 효과는 업계 전반으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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