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 수주에 이어 UAE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사절단이 파견된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27개 신재생에너지 기업 및 8개 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협력 민·관 사절단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UAE 아부다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사절단에는 현대중공업·OCI·삼성전자·신성홀딩스(이상 태양광부문), 두산중공업·유니슨·효성(이상 풍력부문), 현대자동차·포스코파워·삼성SDI(이상 연료전지부문 등) 등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사절단은 지난해 12월 원전 수주시 체결한 한·UAE 경제협력협정 및 신재생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의 실질적인 이행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동 R&D 등 협력사업 논의 ▲마스다르(Masdar)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 ▲마스다르사(社)가 주관하는 WFES(World Future Energy Summit)에서 기조연설 및 전시회 참여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IREN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제3차 준비위원회 참여 ▲한·UAE 조선 및 반도체산업 협력 MOU 체결 등의 협력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한·UAE 신재생에너지 협력 MOU를 바탕으로 양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협력 포럼을 오는 17일 개최한다.
이 포럼에서는 태양광, 풍력, 공동 R&D, 클린테크(Clean Tech) 클러스터 등 4개 세션으로 진행해 양국의 신재생에너지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분야별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사절단 일행은 아부다비 신재생에너지 메카인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를 방문해 19일 마스다르사 사장(Dr. Sultan)과 면담을 갖는 한편 마스다르 시티, 신재생에너지 산업 협력, 신재생에너지 기업 및 연구소 유치 등 마스다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영학 제2차관은 오는 18일 아부다비 왕세자가 후원하고 마스다르사 주관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WFES의 개막식 장관급 세션(Minister's Round Table)에서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WFES 장관급 세션에는 세계 각국에서 80여명의 장관급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30개 컨퍼런스와 같이 개최되는 전시회에는 코트라 주관으로 두산중공업(풍력), 신성홀딩스(태양광 셀), 현대자동차(연료전지 차량), 포스코파워(발전용 연료전지), 주성엔지니어링(태양광 모듈 제조장비) 등 17개 기업이 참여하는 한국관을 운영키로 했다.
또 김영학 제2차관은 전세계 139개국이 서명한 신재생에너지 국제기구인 IRENA 3차 준비위원회에 수석대표로 참여해 IRENA의 공식 출범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는 한편 올해 IRENA 아·태지역 정책자문 워크샵의 한국 유치를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엘렌 펠로스(Helene Pelosse) IRENA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2011년이후 IRENA 총회 한국 개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에는 한·UAE 경제협력협정에 따라 김영학 제2차관과 아부다비행정청 관계자 임석하에 조선산업 및 반도체산업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조선산업 협력 MOU에는 함정부문 공동 마케팅, 선박건조 및 시스템 개발 협력, 선박 설계능력 개발 협력, 3개 분야(합작사업/시스템 개발/선박설계) 작업반(WG) 운영 등과 관련한 내용을, 반도체산업 협력 MOU에는 인적교류, 교육프로그램 운영, 공동 R&D, 기업간 네트워킹 등 양국간 협력 사업 발굴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신재생에너지 협력사절단 파견은 한·UAE 경제협력협정 체결이후 최초로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협력사업으로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2월 마스다르사 사장의 한국 방문 등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조속히 우리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UAE 시장 진출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