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업계, 신성장동력 찾아 '잰걸음'

입력 2009-08-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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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과 연계성 살린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사업 중점

도시가스업계가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녹색사업 등 신성장동력사업을 통해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역별로 독점 사업권이 확보된 도시가스 보급사업으로는 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천리 등 도시가스사들은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도 살릴 수 있어 진출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대한도시가스 등 8개 도시가스사를 계열사로 둔 SK E&S는 종전에 사용하던 벙커C유를 사용하는 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연료전환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환 CDM이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연료를 사용하던 사업장에 천연가스 등 청정 연료를 공급,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사업이다. UN으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을 인정받으면 사업자들은 탄소배출권(CER)을 획득하게 된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들을 한 데 묶어 공동으로 CDM 인증을 추진하는 ‘번들링’ 방식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SK E&S의 자회사인 충청에너지서비스와 영남에너지서비스를 통해 대한펄프, 코스파, 대한제지, 웅진케미칼, 진양, 성광 등 6개 사업장이 신청했으며 연간 약 4만4000tdml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도 영진화학·삼미산업·아시아첨가제 등과 연료전환 CD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료전환 CDM 사업은 사업장의 경우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도시가스사 입장에서는 연료전환으로 도시가스 판매를 증대시키는 한편 사업장에 대한 고객만족서비스 효과도 꾀할 수 있는 윈-윈 사업모델"이라고 설며앴다.

이와 함께 도시가스사들은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대구도시가스는 대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 태양열 발전시스템, LFG(Landfill Gas) 자원화시설 등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은 2005년 솔라윈(SolaWin) 시스템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한 뒤, 2007년부터 몽골 GEEP(Green Eco-Energy Park) 프로젝트로 확대·전개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대구시 방천리 쓰레기매립장에서 방출하는 메탄가스를 지역난방으로 활용하는 LFG(Landfill Gas) 자원화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LFG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천리는 지난해 5월 전남 함평에 2㎿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 상업운전을 개시한데 이어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천지역 최초로 1kW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 상용 운전을 시작한 삼천리는 '5kW 연료전지시스템 실증연구'에 나서는 등 향후 확대 보급될 연료전지의 보급판매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료전지 설치, 실증운전, 유지보수 등 보급을 위한 사업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도시가스사들이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녹색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매출은 5%가 안돼 아직 수익성과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향후 의미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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