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9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효과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기존 대비 10.3% 상향 조정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전날 동양생명 지분 75.3%와 ABL생명 지분 100%를 각각 1조2800억 원과 2700억 원 등 총 1조5500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양·ABL생명 취득 결정에 따른 ROE 제고 효과를 감안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상향했다"고 상향 이유를 밝혔다.
최 연구원은 "2분기 말 양사 합산 총자산은 51조1000억 원으로 보험사 중 6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 총 인수가격 1조5500억 원은 추정 순자산가치 2조3000억 원의 0.67배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예상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ABL생명 인수에 따른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하락 폭은 10bp 이내로 미미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기준 동양·ABL생명의 합산 연결 순익인 3500억 원이 그룹 이익에 더해진다고 가정할 경우 인수금액 1조5500억 원 조달을 위한 비용 증가 영향 등을 감안하더라도 약 1%포인트(p) 내외의 ROE 상승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측이 동양·ABL생명 취득 결정 공시에서 취득예정일자를 밝히지 않은 점에서 알 수있듯이 최종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검찰 수사 및 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승인 심사가 미뤄질 수 있고, 인수 시기도 내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은 높지만 인수가 무산된다하더라도 귀책사유 위약금 조항 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