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슈가는 이날 오후 7시 45분께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슈가는 차에서 내린 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일단 굉장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후 “많은 팬분과 많은 분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고 했다.
그는 음주운전 적발 후 바로 경찰서에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교통조사계 건물로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6일 오후 11시 27분께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술에 취해 전동 스쿠터를 운행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치(0.08%)의 약 3배에 달한다.
이후 이달 16일과 22일 슈가의 소환 조사 소식이 전해지며 다수의 매체가 용산경찰서로 모여들었지만, 잘못된 정보로 알려지며 촌극으로 일단락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에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데 대해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