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중간 물류센터(소분캠프)에서 근무하던 노동자가 또다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일 새벽 2시10분쯤 경기도 시흥2 서브허브(sub-hub)에서 근무하던 작업자 김 모씨는 ‘프레시백(다회용 보냉가방)’ 랩핑 작업 도중 쓰러진 뒤 숨졌다. 별도 직업을 갖고 있는 김 씨는 휴일 단기근무 개념으로 작업에 참여했으며 이날 총 근무 3일 차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전보건공단 현장조사와 작업중지를 권고했다. 또 사망사고에 대한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진행하고 업체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중대재해처벌법(중대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쿠팡 근무자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5월 28일 쿠팡CLS 남양주2캠프 굿로지스대리점에서 일감을 받아 근무하던 배송기사 정슬기 씨(41)도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정씨 유족과 택배노조는 전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쿠팡CLS 대표를 고소·고발한 상태다.
쿠팡CLS 측은 “숨진 김 모씨는 설계 감리기업 현장 관리자로 재직 도중 총 3회 휴일에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인의 타 기업 재직 여부, 근무 일수 등 기초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쿠팡을 비난하는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