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BMSI 설문 응답자의 90%가 8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머지 10%는 25bp(1bp=0.01%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에 금리 동결을 전망했던 응답률 99%보다는 낮아졌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가계부채 증가 전환에 따른 금융 불안정 우려가 커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은 4월(5조 원)부터 지난달(5조5000억 원)까지 넉 달째 증가했다. 대부분 주담대(7월 5조6000억 원)에서 발생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9월에 시행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앞두고 최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의 스트레스 금리를 당초 0.75%p에서 1.2%p로 상향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조화”를 강조했다. 금통위 내에서 금융위의 추가 조치가 금리 인하 부담을 덜었다고 판단했을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 결정 과정에서 소수의견이 나왔을지 주목하고 있다. 7월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3개월 시계의 포워드가이던스에서는 금통위원 2명이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동안 1명만 해당 의견을 밝혔던 것에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