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대통령에 영수회담 제안...거부권 반복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24-08-18 20:04 수정 2024-08-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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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진행된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을 확정한 뒤 수락연설에서 “지난 영수회담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웠다”며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며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 대표가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회복을 위한 협치 의사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장기화되는 내수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 민주당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도움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할 민주정치 발전 방안에 대해 의논하자”며 “의견 차이가 큰 부분은 뒤로 미루더라도 한 대표가 직접 약속했고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라도 우선 의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를 특별히 제안할 필요 없이 현재 제기되는 국민의 관심 사안과 국정 중요 사안은 다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하는 입법 행동에 대해서 여당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외 없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의 제3자 특검 추천안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정권의 책임이 있어 보이는 사안에 대한 수사에서 정권에 선택권을 주는 것에 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일방적으로 관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정을 할 수 있는 게 정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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