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구직도 안 하는 청년 '역대 최대'...노동시장 활력 떨어질까 노심초사

입력 2024-08-18 10:50 수정 2024-08-18 10: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청년층 가운데 '쉬었음' 비중 5.4%...동월 기준 역대 최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노동시장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가운데 일과 구직활동 모두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를 웃도는 규모로, 7월 기준으로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의 한 유형이다.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취업자와 실업자는 경제활동인구로, 나머지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된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뜻한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고용시장이 위축됐던 코로나19 유행기보다 많다. 7월 기준으로 연간 30만 명대를 기록했던 해당 인구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44만1000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2022년 36만1000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40만2000명)부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 인구는 주는데 쉬었음 인구는 늘면서 청년층 인구(815만 명) 중 쉬었음(44만3000명) 비중은 5.4%까지 치솟았다. 2019년 4.1%였던 청년층 중 쉬었음 비중은 2020년 5.0%로 확대됐다가 2022년 4.2%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해(4.8%)부터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 중 일하기를 원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33만5000명에 달했다. 75.6%가 구직 의사가 없다는 의미다.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않은 주된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를 꼽았다. 42.9%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13.4%), '근처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1.1%) 순이었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총괄은 "(쉬었음 가운데) 정말 쉬는 사람도, 구직을 단념한 이도 있을 수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쉽게 가질 수 없는 고용 여건이라고 생각하면 구직활동을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쉬었음 인구는 청년층뿐 아니라 전 연령대로 확산 중이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활력 저하도 우려된다.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는 251만1000명으로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639,000
    • -1.78%
    • 이더리움
    • 4,526,000
    • -6.1%
    • 비트코인 캐시
    • 593,500
    • -10.48%
    • 리플
    • 948
    • +1.5%
    • 솔라나
    • 294,000
    • -7.52%
    • 에이다
    • 764
    • -15.86%
    • 이오스
    • 779
    • -7.81%
    • 트론
    • 253
    • +4.55%
    • 스텔라루멘
    • 181
    • +1.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450
    • -12%
    • 체인링크
    • 19,200
    • -10.66%
    • 샌드박스
    • 401
    • -12.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