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폭을 키우면서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하면서 우상향 기조를 유지했다. 전셋값은 서울과 전국 기준 모두 전주 대비 오름세가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6%포인트(p) 오른 0.32%를 기록했다. 최근 2주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든 것과 달리 이번 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에 이번 주를 포함해 서울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올랐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모두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0.57%, 강남구는 0.46%로 집계됐다. 이번 주 송파구는 지난주 0.53%에서 0.05%p 오른 0.58%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05%p 급등하면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0.63%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0.36%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노원구(0.16%)와 도봉구(0.12%) 역시 지난주에 이어 집값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구는 전주보다 0.08%p 오른 0.19%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전주 대비 0.06%p 오른 0.16%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1%p 내린 0.10%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서구(0.36%)와 미추홀구(0.22%)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하남시(0.43%)와 성남 수정구(0.39%)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8%로 나타났고, 지방은 지난주와 같은 –0.02%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가격 상승과 추격매수세 지속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19%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65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23%로 지난주보다 0.03%p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전주 대비 0.01%p 내린 0.10%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보다 0.01%p 올랐다. 다만 지방은 보합(0.0%)으로 전주 대비 0.01%p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신축과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세 대기수요가 지속하며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